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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 for youth culture - Vol. 39

The effects of parenting attitude and peer attachment on the self- regulated learning of adolescents mediated by mobile phone dependency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의존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

Author: Kim, Jihae *Affiliation: Namseoul University

Journal Information
Journal ID (publisher-id): RCKYC
Journal : Forum for youth culture
ISSN: 1975-2733 (Print)
Publisher: Research Center for Korean Youth Culture
Article Information
Received Day: 26 Month: 05 Year: 2014
Revised Day: 17 Month: 06 Year: 2014
Accepted Day: 23 Month: 06 Year: 2014
Print publication date: Month: 07 Year: 2014
Volume: 39
First Page: 41 Last Page: 61
Publisher Id: RCKYC_2014_v39_41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4.07.39.41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parenting attitude and peer attachment on the self-regulated learning mediated by mobile phone dependency. Data were obtained from the Korean Child-Youth Panel Survey(KCYPS).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employed for statistical analyses.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positive parenting attitude showed significantly negative influence on the mobile phone dependency, however, positive influence on the self-regulated learning. Peer attachment showed significantly positive influence on the mobile phone dependency and the self-regulated learning. Also, mobile phone dependency showed negative influence on the self-regulated learning.

On the analysis results of mediation effect, mediated effects of mobile phone dependency was significant in every pathway. Based on these results, we suggested the method to increase the self-regulated learning.

Abstract, Translated

본 연구는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의존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 패널조사 중1패널 1차년도의 청소년 2,351명의 자료를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는 휴대전화의존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자기조절학습능력에는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애착은 휴대전화의존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자기조절학습능력에도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대전화의존이 높은 청소년은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부모양육태도가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에서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가 유의했으며, 또래애착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Keywords: parenting attitude, peer attachment, mobile phone dependency, self-regulated learning, 부모양육태도, 또래애착, 휴대전화의존, 자기조절학습능력

Ⅰ. 문제제기

청소년기의 주요한 발달과업 중 하나는 학업성취와 학교생활적응이다. 이는 이후 성인기의 삶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과정이며, 성인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변인이기 때문이다. 학업성취는 미래 개인의 직업이나 소득 등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인데(이중섭·이용교, 2009), 청소년기의 학교적응 실패, 낮은 학업성취는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직업적, 경제적 성과에까지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김광혁·차유림, 2007). 청소년이 학업성취를 높이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습환경에서의 학습태도인 자기조절학습능력이 필요하다(Kopp, 1982; 유봉애·옥경희, 2013에서 재인용).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높은 청소년은 자기에 대한 지식을 가지며 학습에 대한 동기화가 잘 되어 있어, 자신의 행동을 환경에 맞게 통제 및 조절함으로써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높은 성취력을 나타내게 되기 때문이다(이명조·이소아, 2009).

선행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부모양육 태도에 대해 논하고 있다. 부모가 긍정적 정서표현을 많이 할수록 자기조절학습능력이 향상되고(유은희·임미옥, 2006), 민주적 양육태도가 높으면 자녀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증가한다는 것이다(임선아, 2013). 또한, 강수경과 김민정(2013)의 연구에서는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성취가치가 높고, 행동통제를 잘하며, 학업시간 관리를 잘하는 등 학습습관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기존연구와는 달리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최근에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청소년의 휴대전화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휴대전화의 의존적 사용이 청소년의 학업성취도와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성은모·진성희, 2012).

오늘날 휴대전화는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이 되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등장함에 따라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보유 및 사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화 기능을 넘어 정보 검색 뿐만 아니라 사진, 음악, 오락, SNS 등의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고 있어, 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허균, 2013). 청소년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된 휴대전화는 또래집단의 유대를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부모가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류미숙·권미경, 2011), 중독적인 사용은 신체적 문제, 정서적 문제, 학업 문제 등 다양한 문제도 유발시키고 있다. 학업성취를 위한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자기조절학습능력과 관련하여서는 휴대전화의존이 높은 청소년들은 자기조절학습능력의 하위구성요소 중 숙달목적지향성, 행동통제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찾아볼 수 있는데,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청소년은 행동조절능력이 낮아서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혹을 물리치고 학습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김은경, 2007).

청소년의 학업성취는 이후 성인기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적절한 학업능력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의존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요인과 간접적인 요인 및 이들의 인과관계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의 과다사용으로 전자파노출이나 손목통증 등 건강상의 문제와 집중력 감퇴로 인한 학업문제, 정신건강 상의 문제 등(고충숙, 2012)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입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둘째, 휴대전화의존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셋째,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에서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논의
1. 청소년의 휴대전화 의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부모요인

휴대전화 의존이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불안해지거나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심리적 의존과 초조, 불안 등의 정서적 반응 등에 의해 휴대전화 사용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장석진·송소원·조민아, 2012).

선행연구에 의하면, 청소년의 휴대전화의존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요인으로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주로 논의되고 있는데, 부모양육태도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내적·외적 태도와 행동이 얼마나 지지적인지 혹은 엄격한지의 수준을 총괄하는 것으로 이러한 양육태도가 부모-자녀간의 관계의 질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Hoefferth & Anderson, 2003; 장석진·송소원·조민아, 2011). 유평수(2010)는 부모가 자녀와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할 경우 자녀의 휴대전화의존이 낮은 반면, 부모와 문제중심적 의사소통을 하는 청소년의 경우는 휴대전화의존이 더 높다고 하였으며, 장석진, 송소원과 조민아(2012)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질수록 청소년의 휴대전화 의존이 낮다고 하였다. 류미숙과 권미경(2011)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부정적이고 통제적일수록 휴대전화 의존이 높았으며, 부모와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며 부모와의 관계가 기능적인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의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은경과 최은실(2010)은 애정적인 양육태도와 관련이 있는 부모의 지지와 소통, 자율성 추구는 휴대전화 의존과 부적 관계가 있으며, 권재환과 이은희(2005)는 부모의 감독과 통제가 심할수록 휴대전화의 의존적 사용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 부모양육태도는 청소년의 휴대전화의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부모 자녀 간에 문제중심적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 휴대전화 의존이 높고, 개방적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 휴대전화의존이 줄어든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유평수, 2010).

2) 또래요인

청소년기는 가족이나 선생님보다 또래집단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나름의 의식, 가치, 규범, 세계관 등을 공유하고 발전시킴으로써 독특한 하위문화를 만들어가는 시기이다(조성남·이동원·박선웅, 2002). 청소년시기에는 가정에서 부모와 생활하는 시간보다 친구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더 많으며, 청소년은 또래관계를 통해 가정이나 사회에서 얻지 못하는 안정된 정서를 경험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며 신뢰감이나 친밀감을 경험하게 된다(유안진·이점숙·김정민, 2005; 김혜래·이혜원, 2007). 성윤숙(2008)은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친구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으며, 장석진, 송소원과 조민아(2012)는 청소년들이 휴대전화가 친구관계를 확장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지각하고 있다고 하였고, 류미숙과 권미경(2011)은 청소년들의 경우, 친구관계 유지 및 강화를 위해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자주 하며, 이로 인해 휴대전화를 중독적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하였다. 청소년들은 또래집단을 형성하고 나름의 경계를 지어 집단 내에서만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별 사용자의 통제권이 보장되는 휴대전화는 또래관계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김혜수·배성만·현명호, 2007).

이로 인해 대부분의 선행연구(송미령·김성령, 2012; 김수기·김채환, 2013)에서는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휴대전화의존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

자기조절학습이란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가 되려고 하는 노력으로, 학습자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위해 인지, 동기, 행동을 점검, 조절, 통제하는 적극적이고 구성적인 과정을 의미한다(Zimmerman, 1989; 성은모·진성희, 2012에서 재인용). 이러한 자기조절학습의 핵심에는 학습에 대한 계획, 통제, 반추가 포함되어 있다. 즉, 자기조절학습능력은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방식을 사용하고, 동기가 높으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능력을 말한다(Kinzie, 1990; Lee, 1991; McCombs, 1984; Yang, 1991; 신민희, 1998에서 재인용). 본 연구에서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의 하위척도로 성취가치, 숙달목적지향, 행동통제, 학업시간 관리에 대해 측정하였다.

아동의 휴대전화의존과 학습행동 통제 간의 관계에서 부모감독의 조절효과를 연구한 조윤주(2013)는 부모감독이 강할수록 학습행동 통제에 대한 휴대전화의존의 효과가 낮아진다는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휴대전화의존이 학습행동 통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부모감독으로 인해 완화된다는 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는 휴대전화의존이 커질수록 학습과 관련된 행동양상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일상적으로 부모의 자녀에 대한 감독이 잘 이루어질수록 이러한 부정적인 효과는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이다(조윤주, 2013). 임선아(2013)는 민주적 양육태도가 높으면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증가하고, 자기조절학습능력은 학교적응과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고, 유은희와 임미옥(2006)은 부모가 긍정적 정서표현을 많이 할수록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된다고 하였다. 즉, 선행연구에서는 부모의 적절한 지도감독과 애정 등 양육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자기조절학습능력이 향상됨을 나타내고 있다.

또래관계가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강수경과 김민정(2013)의 연구에서는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성취가치가 높고, 행동통제를 잘하며, 학업시간 관리를 잘하는 등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 휴대전화 의존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

고등학생의 휴대전화 사용 수준에 따른 자기통제력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의 차이에 대한 김은경(2007)의 연구에 의하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자기조절학습능력의 하위구성요소 중 행동조절능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은 행동조절능력이 낮아서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혹을 물리치고 학습을 지속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기 어렵고 학습내용을 이해하고자 선생님이나 친구 등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것도 힘들어한다(성은모·진성희, 2012).

조윤주(2013)는 아동의 휴대전화 의존이 자기조절학습능력의 하위요인 중 하나인 학습행동 통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부정적인 효과는 부모감독으로 인해 완화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성은모와 진성희(2012)의 연구에서는 휴대전화의존도가 높을수록 대체로 자기조절능력 및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여자 청소년의 경우, 휴대전화의존이 자기조절학습능력 중 성취목적과 학습시간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선행연구를 통해 휴대전화의존은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선행연구에 기반하여 본 연구의 분석모형을 제시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위의 연구모형을 통해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의존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2. 분석자료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조사(KYCPS) 2010의 중학교 1학년 패널자료를 분석하였다. 한국 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0의 종단조사모형은 초1, 초4, 중1 등 3개 중다 패널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성장발달의 실태 및 변화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반복적으로 추적 조사하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2010년 중1 자료는 1차년도 조사 자료이다.

이 패널조사의 표집방법은 층화다단집락표집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공하는 2009년 전국 학교 일람표에 수록된 중학교의 학교리스트가 표본추출 틀이다. 2009년 4월 학교 일람표를 기준으로 2010년 현재 16개 시도별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 수를 각 학년별로 비례해 지역별 표본수를 할당하였다. 그 후 16개 시도별 목표 표본 수에 따라 학교 수를 결정하였으며, 최종 78개교가 선정되었다. 표본 학급의 선정은 학급수와 학급별 학생 수에 대한 정보를 확보 후 무작위로 표본학급을 선정하였다. 2010년도 1차년도 조사에서는 표본으로 뽑힌 78개 학교에서 각 1개 학급의 전체 청소년들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최종 2,351명이 조사대상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사된 2,351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3. 변수의 정의 및 측정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며, 매개변수는 휴대전화의존이고, 종속변수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이다. 성별이 청소년의 휴대전화 의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성별은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 구체적인 변수의 정의 및 측정은 다음과 같다.

1) 독립변수

(1) 부모양육태도

본 연구에서 부모양육태도는 허묘연(1999)이 제작한 부모 양육태도 검사를 아동청소년 패널 연구진이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원척도는 부모의 감독, 애정,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 합리적 설명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 중 긍정적 부모 양육태도에 해당하는 부모의 감독, 애정, 합리적 설명 문항을 활용하였다. 부모의 감독요인의 지표는 부모님께서는 내가 방과 후에 어디에 가는지 알고 계신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고 계신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외출할 경우 언제 들어올지 알고 계신다의 3문항이다. 애정요인의 지표는 부모님께서는 나의 의견을 존중해 주신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신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힘들어 할 때 용기를 주신다의 3문항이며, 합리적 설명 요인의 지표는 부모님께서는 자신의 결정을 무조건 따르게 하기보다는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해주신다, 내가 나쁜 행동을 했을 때, 부모님께서는 혼내기 전에 먼저 왜 그것이 옳지 못한가를 설명해주신다, 부모님께서는 나에게 칭찬을 잘 해주신다,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부모님께서는 그것이 왜 안되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주신다의 4문항이다.

각 지표는 ‘매우 그렇다’, ‘그런 편이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의 4점 척도에 따라 응답하도록 하였고, 본 연구에서는 각 지표들을 역점수화 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양육태도가 긍정적인 것을 의미하도록 변환하였다. 부모양육태도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54인 것으로 나타났다.

(2) 또래애착

또래애착은 Armsden과 Greenberg(1987)가 제작한 애착척도를 황미경(2010)이 3개 하위요인 9개 문항으로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위요인은 의사소통, 신뢰, 소외이며 의사소통은 내 친구들은 나와 이야기를 나눌 때 내 생각을 존중해 준다, 내 친구들은 내가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내 친구들에게 내 고민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의 3문항이다. 신뢰는 내 친구들은 나를 잘 이해해준다, 나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내 친구들을 믿는다의 3문항이고, 소외는 나는 지금의 친구들 대신 다른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외롭고 혼자라는 느낌이 든다, 친구들은 내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른다의 3문항이다.

각 문항에 대해 4점 척도에 따라 응답하도록 하였고, 긍정적인 문항에 대해서는 역점수화 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애착이 높은 것을 의미하도록 하였다. 또래애착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16인 것으로 나타났다.

2) 매개변수

본 연구의 매개변수는 휴대전화 의존이며, 청소년의 휴대전화 관련 선행연구(이시형 외, 2002;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1에서 재인용)를 참조하여 아동청소년 패널 연구진이 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지표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휴대 전화를 사용하며 보내게 되는지, 휴대 전화를 가지고 나가지 않으면 불안한지, 휴대 전화로 한참 동안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으면 불안하지, 휴대 전화로 이것저것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지, 혼자 있을 때 휴대 전화가 없으면 심심해서 견딜 수 없는지, 휴대 전화가 없으면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휴대 전화가 없으면 불편해서 살 수 없는지의 7문항이다. 각 문항에 대해 4점 척도에 따라 응답하도록 하였고, 각 지표들을 역점수화 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휴대전화 의존이 높은 것을 의미하도록 변환하였다. 휴대전화 의존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54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휴대전화 척도는 단일차원 척도여서 하위개념이 없기 때문에 항목들을 무작위적으로 3등분으로 나눠서 평균한 점수를 산출하여 지표로 사용하는 항목묶기(item parceling)를 사용하였다.

3) 종속변수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이다. 선행연구(양명희, 2000; 김세영, 2006;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1에서 재인용)에 의해 개발된 자기조절학습능력 측정도구 84문항 중, 김세영(2006)이 요인분석을 통해 재구성한 문항에서 학습에 대한 기본태도와 관련이 깊은 성취가치, 숙달목적지향, 행동통제, 학업시간 관리의 하위척도 문항을 사용하였다. 성취가치문항은 7문항, 숙달목적지향은 2문항, 행동통제는 5문항, 학업시간 관리는 4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문항에 대해 4점 척도에 따라 응답하도록 하였고, 긍정적인 문항에 대해서는 역점수화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하도록 변환하였다. 자기조절학습능력변수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97이다.

4) 통제변수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휴대전화의존이 더 심하다는 선행연구(이해경, 2008; 장혜진 2002; 한상훈, 2008)와 휴대전화의존에 따른 자기조절학습능력에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성은모·진성희. 2012)를 반영하여 본 연구에서는 성별을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방법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 의존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을 사용하였고, SPSS 19.0과 Amos 19.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절차는 먼저 주요 변수에 대한 기술통계를 구한 후, 측정의 적합도를 검토하기 위한 측정모형을 추정하고, 측정모형을 활용하여 변수사이의 예측적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구조모형 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독립변수가 매개변수를 거쳐 종속변수로 이르는 구조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총 효과를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로 분해하여 각 경로별 관계와 유의도를 살펴보았다.

구조방정식모형에서는 모형의 적합도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카이제곱 통계량이 도출된다. 그러나 카이제곱 통계량은 표본크기에 매우 민감하여, 표본의 크기가 큰 경우 쉽게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Kline, 2005). 따라서 카이제곱 통계량 외에 다른 적합도 지수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배병렬, 2005). Amos 프로그램에서는 카이제곱 통계량 외에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NFI(normed fit index), CFI(comparative fit index), TLI(Turker-Lewis Index) 등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RMSEA값이 0.10보다 크면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NFI, CFI, TLI는 0부터 1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최적을 의미한다. 0.9이상이면 보통 적합도가 좋은 것으로 간주한다.


Ⅳ. 연구결과
1. 주요 변수에 대한 기술통계

본 연구의 주요변수는 부모양육태도, 또래애착, 휴대전화의존, 자기조절학습능력이며, 모든 변수들은 잠재변수로 구성하였다. 연구모형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각 변수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 등의 기술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표 1>과 같다. 부모양육태도의 평균은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를 4점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본 연구 분석에서는 ‘매우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매우 그렇다’를 4점으로 변환하여 분석한 결과, 10개 문항의 평균은 2.994(SD=.5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애착은 9개 문항을 4점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애착이 높은 것을 의미하도록 변환하여 분석한 결과, 평균이 2.972(SD=.497)인 것으로 나타났고, 7개 문항으로 측정한 휴대전화 의존의 평균은 2.073(SD=.6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조절학습능력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높은 것으로 측정한 결과, 평균이 2.659(SD=.493)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변수의 왜도와 첨도 분석결과, 변수의 분포가 모두 정규성을 벗어나지 않았다.

<표 1> 
주요 변수의 기술적 분석 결과(N=2,351)
변수 평균 표준편차 왜도(표준오차) 첨도(표준오차)
부모양육태도 2.994 .527 -.399(.051) .291(.101)
또래애착 2.972 .497 -.424(.051) 1.041(.101)
휴대전화의존 2.073 .660 .451(.053) -.176(.105)
자기조절학습능력 2.659 .493 -.007(.051) .389(.101)

2. 측정모형 분석

본 연구의 모든 변수는 잠재변수로서 다중지표를 사용하여 구성되는데, 이러한 측정모형이 적합한지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검토하였고, 그 결과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2> 
측정모형의 분석결과

먼저 잠재요인들의 측정모형이 경험적 자료에 잘 부합하는지를 살펴보면 χ2값은 591.865(df=59, p=.000)로 모형이 자료에 합치한다는 영가설을 채택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χ2값은 사례수의 영향에 민감한 적합도 지수이기 때문에 다른 적합도 지수를 추가적으로 확인한 결과, 좋은 적합도(NFI= .941, TLI= .917, CFI= .947, RMSEA= .062)를 보여 잠재변인의 측정모형은 경험적 자료에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잠재변인에 대한 측정변인들의 반영정도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다중상관자승치(squared multiple correlation : R2)와 요인적재량을 고려하여 개념에 대한 설명력이 높고 요인적재량이 가장 높은 것을 준거지표로 삼았다. 측정모형에 대한 분석결과는 모든 변수의 요인적재량이 .0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즉, 부모양육태도, 또래애착, 휴대전화의존, 자기조절학습능력 측정변인들이 잠재변인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타당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구조모형분석

구조모형의 분석은 부모양육태도, 또래애착, 휴대전화의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대해 <그림 1>에서 설정된 영향관계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구조모형을 분석한 결과는 <그림 3>과 같다. 본 구조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2=591.865(df=59, p=.000), NFI= .941, TLI= .917, CFI= .947, RMSEA= .062를 보여 모형이 모집단 자료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 3> 
구조모형의 분석결과

각 경로계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부모양육태도는 휴대전화의존(-.206)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래애착은 휴대전화의존(.140)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가 자기조절학습능력(.351)에 미치는 영향은 정적으로 유의하였으며, 또래애착이 자기조절학습능력(.255)에 미치는 영향도 정적으로 유의하였다. 휴대전화의존이 자기조절학습능력(-.206)에 미치는 영향은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부모양육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청소년들의 휴대전화의존은 줄어드는데, 이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청소년 자녀들이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에게 자율성을 보장해 줄수록,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질수록 휴대전화 의존이 낮아진다는 선행연구(김지혜, 2012; 장석진·송소원·조민아, 2011)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반면에, 또래애착이 강할수록 청소년들은 더 휴대전화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소년의 휴대전화 이용 동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친구들과의 사회적 관계유지이기 때문에, 친구 수가 많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청소년들이 휴대전화 의존을 더 많이 한다는 선행연구(성윤숙, 2008; 이해경, 2008)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휴대전화의존과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과 관련해서는 휴대전화의존이 높을수록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행동조절능력이 낮아서 유혹을 물리치고 학습을 지속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선행연구(김은경, 2007)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관련하여서는 두 변수 모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긍정적이고 수용적이며 민주적인 양육태도를 보이게 되면,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며(유은희·임미옥, 2006; 임선아, 2013), 또래애착이 높으면, 성취가치가 높고, 행동통제를 잘 하며, 학업시간 관리를 잘하는 등 자기조절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선행연구(강수경·김민정, 2013)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와 같이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 의존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본 연구모형에서 가정한 것과 방향성 및 유의성이 일치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성별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음으로 구조모형에서 모형에 포함된 변수들의 총효과와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를 분해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모양육태도가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총효과 .393은 직접효과 .351과 간접효과 .042로 구성된다. 또래애착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총효과 .226은 직접효과 .255와 간접효과 -.029로 구성된다. 매개변수의 유의성을 살펴보기 위해 소벨검증(sobel test)을 실시한 결과, 부모양육태도→휴대전화의존→자기조절학습능력의 매개효과(z=5.258)와 또래애착→휴대전화의존→자기조절학습능력의 매개효과(z=-4.174)가 모두 유의하였다.

<표 2> 
sobel test에 의한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
경로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Z
부모양육태도 → 휴대전화의존 → 자기조절학습능력 .318(.351) .038(.042) .356(.393) 5.258
또래애착 → 휴대전화의존 → 자기조절학습능력 .233(.255) -.026(-.029) .206(.226) -4.174

또한 내생(종속)변수가 외생(독립)변수에 의해 설명되는 부분을 나타내는 다중상관자승치(squared multiple correlations)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이 .320으로 이를 매개변수를 제외한 상태에서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만을 살펴본 모형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의 다중상관자승치가 .280이라는 결과와 비교해보면, 부모양육태도, 또래애착과 자기조절학습능력과의 관계에서 휴대전화의존이라는 매개변수가 설명력을 증가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Ⅴ. 결론 및 논의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은 학업성취와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미래 개인의 직업이나 소득 등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이중섭·이용교, 2009). 그러므로 청소년들에게는 학습 환경에서의 학습태도인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발달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의 양육태도와 또래애착 등이 있는데, 부모가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일 때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은 향상되고,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성취가치가 높고, 행동통제를 잘 하며, 학업시간 관리를 잘하는 등 자기조절학습능력이 향상된다(강수경·김민정, 2013; 유은희·임미옥, 2006).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인해 청소년들의 휴대전화의존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시도되었다. 이러한 목적으로 진행된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부모양육태도가 휴대전화의존과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부모가 지도감독을 잘하고, 자녀에게 애정적이며, 합리적 설명을 잘 하는 등 양육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청소년은 휴대전화의존을 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조절학습능력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질수록 청소년의 휴대전화 의존이 낮다고 한 장석진, 송소원과 조민아(2012)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부모와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며 부모와의 관계가 기능적인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의존이 낮다는 류미숙과 권미경(2011)의 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자기조절학습능력과 관련하여서는 부모의 민주적 양육태도가 높고, 긍정적 정서표현을 많이 할수록 자녀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증가한다는 선행연구(임선아, 2013; 유은희·임미옥, 2006)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둘째, 또래애착이 휴대전화의존과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은 또래애착이 강할수록 휴대전화의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조절학습능력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휴대전화의존이 높다는 선행연구결과(송미령·김성령, 2012; 장석진·송소원·조민아, 2012)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성취가치가 높고, 행동통제를 잘하며, 학업시간 관리를 잘하는 등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높다는 선행연구결과(강수경·김민정, 2013)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셋째, 휴대전화의존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적으로 유의하였는데, 이는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은 행동조절능력이 낮아서 유혹을 물리치고 학습을 지속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선행연구결과(성은모·진성희, 2012)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에서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부모양육태도가 휴대전화의존을 매개로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경로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의존을 매개로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경로 모두에서 휴대전화의존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부모양육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청소년의 휴대전화의존은 감소하며, 휴대전화의존이 감소하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은 증가한다. 반면에, 또래애착은 휴대전화의존을 증가시켜, 또래애착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첫째, 긍정적인 자녀양육방식 및 휴대전화사용에 관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부모의 적절한 지도감독과, 애정, 합리적 설명은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며, 청소년기의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되는 휴대전화의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따라서 부모가 청소년기 자녀들과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휴대전화사용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도감독과 조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청소년기는 또래와의 강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중요시하는 발달 단계적 특성이 있으며, 휴대전화는 친구들과의 사회적 관계유지에 있어서 주요한 수단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청소년들이 더 휴대전화에 의존하게 된다.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기 또래애착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나타내주고 있는데, 또래와 의사소통을 잘하고, 신뢰관계를 맺으며, 친구사이에서 소외되지 않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은 높지만, 휴대전화의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자기조절학습능력을 저하시킨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휴대전화사용의 부작용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또래애착의 부정적인 측면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른 방식의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이 휴대전화의존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였으나, 2차 자료의 분석으로 인해 학업자신감, 자기통제력 등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개인 차원의 변수를 포함시키지 못한 한계가 있다. 추후 이러한 변수들을 분석에 포함시킨다면 청소년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다양한 요인들의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많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사용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휴대전화의 종류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은 통화나 문자메시지 이외에 다양한 기능이 내재되어 있어 청소년들의 휴대전화의존도를 더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휴대전화의 종류 및 보유기간 등에 따른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3년도 남서울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해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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